
< FANTASILESS : 꽃밭에서 >展
장준석
JUN SEOK JANG
Opening Hours : Mon - Fri, AM 11:00 - PM 21:00
갤러리 휴관일: 3/1. 3/3
(Break Time 16:30 - 17:30)
더 트리니티 앳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2025년 2월 19일부터 4월 9일까지 현대미술 아티스트 장준석의 개인전 〈FANTASILESS : 꽃밭에서〉를 개최합니다.
꽃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움, 사랑, 인생의 절정, 때로는 허무함을 상징하며 우리의 욕망과 환상을 투영하는 대상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장준석 작가는 그런 환상(Fantasy)을 걷어낸(less) 자연 그대로의 꽃의 본성과 순수함에 주목합니다. 그는 여린 꽃잎이나 부드러운 색채를 지닌 일반적인 꽃의 이미지가 아닌 ‘꽃’이라는 텍스트를 거대하게 키운 ‘Fantasliess’ 연작, 아주 작게 제작하여 기운의 흐름, 또는 그러한 에너지의 파동을 연상시키는 ‘Landscape-scale’ 연작을 작업해 왔습니다. 꽃이라는 단어와 형태에 덧씌워진 개인적·문화적 맥락을 걷어내고 텍스트와 형태의 담백한 조합만을 남기는 이 과정에서, 언어와 조형 사이의 긴장감을 탐구하는 작품이 탄생합니다.
“나는 꽃이 가지고 있는 속성에 이질적인 면을 덧대기도 하고, 모호한 상황을 전개해 전혀 꽃답지 않을 것 같지만 꽃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주기도 한다. 사실 내가 만든 꽃은 자음, 모음, 받침이 어우러진 한글 문자의 조합체이고, 플라스틱이나 폐고무, 금속 같은 지극히 인공적인 재료로 만들어졌다. 인공의 부산물들이 모여 가상의 꽃밭을 형성하거나, 콘크리트 바닥에서 만개한 형상은 생명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존재한다.”
- 작가 노트 中-
이번 전시 <FANTASILESS : 꽃밭에서>는 장준석 작가의 조형 작업 중에서도 색채를 절제하여 백색과 먹색만이 남아 한국적 미학이 돋보이는 대표 연작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작가가 정의하는 백색은 단순한 무(無)의 상태가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으로 채워진 공간입니다. 덜어내고 비워진 곳에 새로운 존재가 찾아오듯, 작가가 조성한 ‘꽃밭’은 언어적 기호를 넘어 형태와 의미의 경계를 흔들며, 관람자에게 새로운 정서적 환기를 선사할 것입니다. 우리가 언어와 시각을 통해 인식하는 세계를 낯선 감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이번 전시를 통해, 환상 너머의 순수한 존재감을 사유해 보는 예술적 경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