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âneur 플라뇌르 : 프레임을 거닐다

Flâneur 플라뇌르 : 프레임을 거닐다

김홍식

KIM HONG-SHIK

2024. 10. 17 (THU)  - 2024. 12. 26 (THU)

포스코이앤씨 더샵갤러리
전시 장소 : 강남구 자곡로 210 더샵갤러리 4F 기획전시실

예약 안내 : 더샵갤러리 네이버 예약 필수 (링크)

포스코이앤씨 더샵갤러리는 10월 17일부터 12월 26일까지, 2024년 한해의 마지막을 황금빛으로 물들일 <Flâneur 플라뇌르 : 프레임을 거닐다>展을 개최합니다. 도시 속 군중을 하나의 매혹적인 현상으로 관찰해 온, 현대미술 아티스트 김홍식의 시선을 담은 전시입니다. 세계적인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고전 걸작에서 볼 법한 작품의 금빛 프레임 안에는 독특한 소재의 캔버스가 번득입니다. 작가는 흰 천이 아닌 스테인리스 스틸을 화폭으로 삼아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합니다. 직접 촬영한 사진 필름을 철판 위에 프린트하고, 부식 과정을 통해 이미지의 면과 선의 질감을 살린 후, 다시 페인팅 작업을 덧칠하여 작품을 완성합니다. 이렇게 사진과 판화, 회화가 모두 복합된 이 작업을 ‘금속판 부식 회화’라고 작가는 명명합니다. 작가는 ‘금속판 부식 회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전 세계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을 다니며 포착한 실제 순간들을 기록합니다. 시작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이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수많은 군중의 파도에 휩쓸려 모나리자 앞까지 이르렀는데, 모두가 일제히 핸드폰을 들어 사진을 찍은 뒤 방을 빠져나가는 광경을 목격했고, 작가는 이 장면을 멀리서 촬영했습니다. 이 사진을 모티브로, 작가는 명작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그 사람들을 바라보는 전지적 작가의 시선, 그리고 이를 또 하나의 작품으로 바라보는 지금 이 전시장 내 관람객들의 시선까지 - 무한히 이어지고 중첩되는 시선들을 마치 ‘프레임 속 프레임’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작품으로 표현하여, 시공간의 유희를 제안합니다. 작가는 이 연작을 ‘플라뇌르(Flâneur)’라고 부르는데, 이는 프랑스어로 ‘도시를 한가롭게 거닐며 산책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작가는 스스로 세계 유수의 도시와 미술관을 누비며 관조하는 ‘산책자’가 되어,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을 작품 속 주인공으로 채택합니다.

“현대 인류문명의 근간을 상징하는 매체인 철, 그중에서도 스테인리스 스틸은 금속성이 지니는 차가움뿐 아니라 따뜻함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색감과 온도를 갖고 있다.” – 작가노트 中 –

김홍식 작가의 작품 속 카메라를 든 인물 중 하나가 나라면, 지금 여러분들이 금빛 프레임 속 거닐고 싶은 2024년의 따뜻한 순간은 어떤 장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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