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첨 添添 전

허욱

HEO WOOK

 2018. 4.  23  - 6. 29 

​LG유플러스 Gallery C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71 LG사이언스파크 LGU+ 1F 웰컴라운지 (마곡사옥)

첨첨 添添





“첨첨(添添)은 ‘계속 더하고 더하다’는 뜻이다. 경계에서 또 다른 경계까지 선으로 그어 분할, 해체하고 다시 결합, 조합, 그리고 첨첨 하는 것이다. 전체적이든 부분적이든 순간순간에 형성하고 순환하는 과정이 나의 작업이고, ‘첨첨(添添)’으로 대변된다. 나의 작품은 다만 그림이 아니라, 건축적인 회화 - 회화적인 건축, 즉 오브제적인 회화 - 회화적인 오브제라고 일컫고 싶다.”

- 허욱 작업노트 中 -




<오브제가 된 캔버스>
허욱의 작업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캔버스를 대하는 그의 태도에서 비롯된다. 그에게 있어서 캔버스는 더 이상 어떤 이미지를 덧그리기 위한 지지대 내지는 부수적인 장치가 아니다. 캔버스에 대한 일반적인 관념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캔버스 자체의 자족적인 존재성을 되돌려준다. 이를테면 그 자체 독자적인 낱낱의 작은 캔버스들이 모여 하나의 전체 화면을 재구성해내는 식이다. 이를 위해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과 과정을 통해 서너 개의 양식화된 패턴을 그리고, 그 패턴에 맞춰 캔버스를 짠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원형이나 반원, 그리고 퍼즐조각을 연상시키는 형태의 틀을 만든 후, 천 조각으로 그 틀들을 일일이 씌워 여러 크고 작은 비정형의 캔버스를 만든다. 그리고 그 작은 캔버스들을 모자이크처럼 조합해 하나의 큰 그림을 축조해내는 것이다. 이렇게 축조된 최종 화면에서는 크고 작은 틀들이 중첩된 입체적인(엄밀하게는 부조적인) 효과와 함께 그 위에 덧그려진 추상적인 색면이나 패턴(대개는 줄무늬가 반복된)이 어우러져 리드미컬한 내적울림을 자아낸다. 형식이나 의미가 계속해서 쌓이거나 덧붙여지는 과정을 암시하는 이 주제처럼 허욱의 작업은 완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며, 이를 가능케 하는 계기로서 관객의 참여는 결정적이다. 이처럼 최종적이기보다는 어떤 임의적인 지점에다가 정체성을 세운다든가, 나아가 관객의 참여와 간섭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작가의 작업 고유의 미덕과 포용력이 읽혀진다. 이로써 작가의 작업은 종전의 평면이나 입체 어디에도 범주화되지 않는 독특한 지점을 예시해주고 있다.

- 고충환  /   미술평론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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