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실소사

< 화실소사 畵室小史 : 화실의 작은 역사 >展

신선미

SHIN SUN-MI

본 전시는 전시 방문 전 사전예약이 필요한 전시입니다.
This exhibition requires advance reservation prior to your visit.

본 전시는 4. 30까지 연장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네이버 예약 링크 :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615480/items/7511594

들어가는 말

더 트리니티 갤러리는 2026년 3월 24일부터 4월 24일까지 신선미 작가의 개인전 <화실소사 畵室小史 : 화실의 작은 역사>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을 들여 도달한 한국 채색화의 정수와 그 과정이 깃든 화실의 시간을 하나의 서사로 담아 냈습니다. 섬세하며 통찰력 넘치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 그림과 현실이 교차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화실의 작은 역사 이야기

순수한 동심의 존재인 ‘개미 요정’을 증인삼아 삶의 이면을 그려내던 신선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화실소사(畵室小史)를 담아냅니다. 흥미로운 점은 작가의 일상 속 시간이 그 자체로 작품의 소재가 된 신작 <채색화 이야기>의 존재입니다. 전시공간의 큐레이팅은 기존 발표작들과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 <채색화 이야기>의 주변을 둘러싼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마치 관찰과 감상의 대상이었던 그림 속 존재들이 프레임 바깥으로 걸어 나와 자신들을 창조하는 작가의 작업을 함께 지켜보는 듯 합니다. 작가와 그림 속 주인공들은 현실과 그림 속 세상이라는 벽을 허물고 하나의 시공간에서 조우합니다. 서로의 역할을 바꾸는 ‘역할 극 놀이’를 하듯 이루어진 구성은 그 자체로 흥미롭습니다.  이러한 전복적인 시점의 변화를 통해 화실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 관람객을 초대해 함께 노니는 공적인 무대로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작가가 아교반수를 하고 먹선을 긋는 인고의 시간들이 이제 자신이 창조해낸 그림 속 주인공들과 관객의 응원을 받는 즐거운 현장으로 바뀝니다. 이번 전시 ‘신선미 개인전 화실소사(畵室小史)’가 말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1. 채색화 이야기 (2026)
이번 전시의 대표작으로, 화실에서 작업에 몰두하는 수많은 ‘나’의 모습과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보여집니다. 한 점의 채색화가 완성되기 위해 필요한 아교반수, 스케치, 채색의 과정을 시각화하여, 화실이라는 공간에 축적된 예술작업의 숭고함과 창작의 몰입을 동시에 전달 합니다.

2. 소녀 자영 (2025)
붉은 치마를 입은 소녀가 책을 앞에 두고 나비와 교감하는 정적인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소녀의 머리 위로 장식된 꽃과 개미요정들은 꿈과 현실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찰나의 순간으로 관객들을 안내합니다.

3. Once upon a time 시리즈 (2023)
한복을 입은 남녀의 애틋한 만남과 이별, 그리고 기다림의 서사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여우가 거울 속의 여인을 바라보는 장면과, 여인이 여우로 변해가는 듯한 묘사는 전설과 현실이 중첩되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4. 덕혜 3 (2024)
화려한 황금빛 곤룡포를 입은 인물과 붉은 예복을 입은 이가 서로를 깊게 끌어안은 모습입니다. 주변을 에워싼 작은 요정들은 이 따뜻한 포옹이 현실을 넘어선 영원한 위로임을 암시합니다. 덕혜옹주의 삶을 잠시 떠올려본다면 연작을 통해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한 여인에게 건네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5. 다시 만나다 11 (2016)
커다란 소녀가 작은 요정들이 탄 썰매를 끌어주는 장면입니다. 마치 이제껏 보살핌을 받던 큰 존재가 작은 존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듯 합니다. 크기의 대비를 통해 일상과 환상을 대비시키는 신선미 작가 특유의 해학적이고 따스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맺는 말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장지 위에 수십 번 색을 겹쳐 올리는 신선미 작가의 작업은 그 자체로 그림으로 기록된 시간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이 역사들은 단순한 과거의 기록에 머물지 않고, 지금 이 순간 우리 곁에 숨 쉬는 아름다운 실재로 다가옵니다.

화실의 문을 열고 비일상의 공간을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오신 여러분, 그림 속 요정들과 함께 작가의 시간이 깃든 풍경 속을 천천히 거닐어 보시기 바랍니다.




 

Grand Hyatt Seoul LL, 322, Sowol-ro, Yongsan-gu, Seoul, South  Korea

+82 2 6953 9879   info@trinityseoul.com   © COPYRIGHT 2016 THE TRINITY.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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