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rvelous
글로리아 뮤노즈
GLORIA MUNOZ
2019. 10. 15 - 11. 30
더 트리니티 갤러리(THE TRINITY GALLERY)는 스페인 작가 글로리아 뮤노즈(Gloria Munoz)의 개인전 ‘마블러스(Marvelous)’展을 10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개최합니다. 글로리아 뮤노즈는 35년 가까이 고향인 바르셀로나의 대학에서 교수생활을 병행하며 스페인은 물론 뉴욕, 런던, 샌프란시스코 등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해 왔습니다. 그는 92년부터 스페인의 유서 깊은 산트 발토메 수도원을 아틀리에로 삼아 깊은 사색을 바탕으로 한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단 작업, 정물화, 종이 작업 등 작가의 핵심연작 15점 가량을 선보입니다.
글로리아 뮤노즈의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사색’입니다. 뮤노즈의 사색 대상은 수도원의 제단, 중세의 고풍스런 책 등 과거 문명의 흔적에서 시작해 유럽인의 일상 속 사물과 지중해 바닷가의 풍경으로 이어집니다. 석고가 벗겨진 버려진 제단 연작에는 신성한 엄숙함, 지나간 세월을 환기하는 공허함 같은 작가의 개인적인 감상들이 녹아있습니다. 정물화 작품들에는 일상 속 사물에 수도원에서 얻은 영감이 담겨있습니다. 작가는 눈에 보이는 것과 형이상학적인 것들 사이 속 괴리에 대해 고민합니다. 사물에 새로운 차원과 관점을 부여하고 우리에게 일상적인 오브제들에 대한 특이한 인식을 갖게끔 합니다.
황금빛과 고고학의 상징 '양피지'라는 소재에서 비롯된 종이 작업은 곧 변하지 않는 본질과 영원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종이 작업은 작가에게 마치 커다란 벽화를 그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며, 대리석 가루와 금과 같은 소재를 사용해 다양한 질감들을 혼합하는 방식은 작가의 회화적 표현 능력을 진화 시켜왔습니다. 작가의 사색을 다양한 질감으로 표현해 낸 역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그리스와 폼페이, 모로코 등 지중해 곳곳을 돌아본 경험을 작품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문명 탐구에 나서도록 유도합니다. 이번 ‘마블러스(Marvelous)’전시를 통해 유럽 문명과 교감하며, 2000여년 지중해 문명의 감성을 고스란히 전해 받는 특별한 경험이 전달되기를 기대합니다.
“내가 사색에 도달하면 나는 우주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느끼고 황홀한 느낌이 든다. 사색의 경지에 도달해 내 자신이 우주의 일부라는 사실을 지각하고, 작업을 통해 침묵과 기억 그리고 회상과 존재의 부재, 궁극적으로 삶과 죽음을 모두 강조 한다” - 글로리아 뮤노즈 작업노트 中 –
